문둥이시인 한하운

|

]

한하운(본명 韓泰永) 시인

출생(사망) 1920.03.30 (1975년) 함남 함주
학력 중국 북경대학교 - 학사
데뷔 1949.신천지에 시 '전라도 길'을 발표
저서 한하운시초, 황토길, 보리피리


全羅道길

-小鹿島로 가는 길에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 소록도에 있는 한하운의 시비는 다른 시비와는 달리
세워져 있지 않고 누워있다고 한다.



'◈......제작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동팔품바의 어메  (0) 2011.07.01
묻지마 음악 여행  (0) 2011.04.14
품바타령  (0) 2011.04.09
서편제/사철가  (0) 2010.11.03
서편제/대본  (1) 2010.11.03
And